형광 노랑

요즘은 깔맞춤을 하지 않아야 세련되다고 하는 시대지만, 나는 2000년대 초반 감각이라 그런지, 그래도 깔맞춤을 하고 싶어진다. (막상 자전거는 형광 노랑이 아니라 채도가 높은 녹색이 들어있다. 에휴휴)


형광 노랑질의 시작은 발리스타 헬멧 부터. 계속 야간 라이딩만 했으니까 눈에 잘 띄는 피스가 하나는 있어야 겠다 싶었다. 본트레거의 형광 노랑색 스타보스 밉스 헬멧을 사러 갔었는데... (한참 전의 일이다.) 사이즈가 없음. 밉스 중 최저가를 사러 가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어느새 본트레거의 에어로 헬멧이 들어왔다. 뭐 무겁지만 만족한다. 아시안 핏이라 사이즈 괜찮고, 에어로 치곤 가격도 무게도 괜찮다. 에어로 치곤. 특히 사 모은 겨울 의류가 예쁜 것만 신경 쓰다가 검정 검정 해졌기 때문에, 눈에 띌 필요가 매우 크다. 근데.. 저 트렉 세가프레도 팀킷 컬러보다, 새로 나온 비지블 옐로우 색상이 더 예쁘다! 아 짜증. 내가 살 때는 그 색이 없었는데.

겨울 장갑은 NSR의 폰도 장갑을 썼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두껍고, 엄지 손가락 뿌리 부분 (Thenar eminence)의 패딩 설계가 좀 나빠서 ALE 제로 하나 더 들였다. 까놓고 말해서 그냥 깔맞춤하고 싶었다.

형광 노랑하니 말이지.. 형광 노랑을 가장 예쁘게 뽑는 브랜드는 라파인거 같다. 형광 노랑이 있는 프로팀 질렛도 예쁘고, 형광 노랑색 리플렉티브 클라이머 슈즈도 예쁘다. 둘 다 안 (못) 샀지만. 뭐 어쨌거나  예쁜 형광 노랑 아이템을 더한다는 기분으로 엄청 할인율이 높은 프로팀 소셸 장갑을 샀는데.. 이 제품 자체의 설계가 결함이 있다고 본다. 엄지 손가락 뿌리 부분에 엄청 커다란 봉제선이 지나간다. ... 세상에! 지금은 추우니까 러닝할 때 장갑으로 쓰고 있다. 과연 봄이 되었을 때, 자전거 용으로 쓸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이 장갑 그 결함 빼고는 꽤 괜찮아서, 담번에 세일할 일이 있으면, 검정색도 살까 싶다. 그냥 일상 생활용 장갑으로.... (멍;)

마지막은 본트레거 XXX LE. 인폼 바이오 다이나믹스 인솔이 궁금했다가... 그냥 같이 질렀다. 음. 다시 봐도 라파의 클라이머 리플렉티브 슈즈가 더 예쁘긴 한데, XXX LE가 더 똘끼가 넘치는 것 같다. 날이 풀려서 길이 얼어붙은 것이 좀 녹으면 타봐야지.

조금 개그인 것은 트렉을 탈 때는 본트레거 프리 세팅으로 다녔는데 (포크 빼고.), 캐논데일을 탈 때는 본트레거로 꾸미다니.. 나도 참 취향이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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